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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쉼터가 더워요!”, 제 역할 하지 못하는 무더위 쉼터

기자황주향

등록일시2018-08-09 17:43:04

조회수4,878

정치/행정

■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내 지역의 무더위 쉼터는 어디인지 찾아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같은 무더위쉼터인데 내가 사는 지역의 쉼터가 에어컨도 없이 한없이 열악하다면 어떨까요? 곳곳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무더위 쉼터의 실태를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의 한 무더위 쉼터.

 

대낮임에도 한 눈에 보기에도 들어가기 꺼려질 만큼 어두컴컴하고, ‘쉼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인기척을 찾기가 힘듭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바깥의 찜통더위가 그대로 느껴져 외부와 쉼터의 차이가 없고,

휑한 경로당에는 오래된 선풍기만이 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 / CMB

오전 11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이지만 현재 경로당 내부의 온도는 31도까지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낡은 에어컨 두 대와 함께 시기에 맞지 않는 난방기만이 자리하고 있을 뿐입니다.

 

남자방과 여자방 각각 에어컨이 마련됐지만

찬바람은 둘째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더위를 피해 들어온 무더위쉼터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에어컨때문에

이용객들은 부채질로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유성현 / 대전시 중구 석교동

무더위 쉼터라고 동사무소에서 (팻말을) 붙여줬는데 난방기만 있고 여름에 에어컨이 없습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나 할아버지들이 들어와도 무더위 쉼터면서 왜 난방기만 있고 에어컨이 없냐고 화를 내시는 분도 있습니다. 에어컨 하나를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확답이) 온 적이 없습니다. 이 더운 여름에 어떻게 지냅니까? 빨리 좀 시정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 다른 경로당의 무더위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외관은 번듯하게 차려놓은 듯하지만 이곳 또한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 / CMB

이곳은 이번에 새로 지정된 무더위쉼터 가운데 한 곳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무더위쉼터라는 팻말조차 찾아보기 힘들고, 심지어 이렇게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입니다.

 

89일 기준,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로당과 은행, 보건소 등의 무더위쉼터는 총 905.

 

시는 연이은 폭염에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류택열 과장 / 대전시 재난관리과

우리 시에서는 지난 520일부터 폭염이 끝날 때까지 대전시 전역에 896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경로당이나 복지회관,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을 지정해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올해만큼 폭염이나 열대야가 심하지 않아서 주로 낮에만 무더위쉼터를 이용했지만 올해는 열대야가 계속 되면서 야간에도 시민들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 개방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81일부터 시청과 5개 구청 민원실 등

90개소의 공공청사를 야간과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 등 시민들을 보호하는 휴식 공간을 만들겠단 의도지만 현실을 반영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정작 열악한 시설의 무더위쉼터를 이용해야하는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점식 / 대전시 중구 선화동

처음에 여기도 에어컨이 없었는데, 에어컨 없어서 너무 덥다고 하니까 구청에서 헌 에어컨 하나를 설치해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1년 쓰니까 고장 났습니다. 고장 나서 (조치를) 해달라고 했더니 올해 아니어도 내년에 해준다고 하더니 영 안 해줬습니다. 선거 끝난 뒤에 지회에도 신청하고 구청에도 하고 동에도 신청하고 했습니다. 올해는 더우니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여기는 쉼터라고 하면서 사람이 많이 오면 에어컨 바람을 쐬어야 하는데 저 방 하나에만 이제야 설치해줬습니다.

 

국금순 / 대전시 중구 선화동

공간이 넓은데 에어컨이 없어서 불편이 많습니다. 바람이 안 오니까 선풍기 4대만 가지고 여기서 쓰는 겁니다. 바깥에 무더위 쉼터라고 써있어도 여기 안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덥다고 안 나오는 사람들도 많고. 에어컨만이라도 달아주면 사람들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구청과 합동으로 무더위쉼터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폭염특별교부세 52천만 원 가운데 28천여 만 원을 활용해

기존의 열악한 쉼터들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류택열 과장 / 대전시 재난관리과

일부 경로당의 경우 에어컨이 노후 됐거나 고장방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에서는 기존의 쉼터 개수를 늘리는 것에만 주력하지 않고 쉼터 내부 휴식공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쉼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냉방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후 됐거나 고장 난 에어컨 등을 교체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마쳤습니다. 또한 일부 경로당은 새 에어컨을 현재 가동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똑같이 무더위쉼터라는 팻말을 달고 있지만 천차만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쉼터들.

 

황주향 기자 / CMB

이례적인 폭염으로 곳곳에 무더위쉼터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후화된 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이곳이 진정 무더위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개선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CMB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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