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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함께 버려진 자전거…자전거폐기장으로 전락한 자전거 보관대

기자김학준

등록일시2018-11-09 19:58:47

조회수6,285

사회/스포츠

■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자전거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인도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동안 방치된 자전거와 미흡한 관리로 자전거폐기장으로 전락해버린 상황입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폐자전거로 가득한 자전거 보관대의 실태를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대전시 서구 용문역 길 한편에 위치한 자전거 보관대,

자전거 보관대에 줄지어선 자전거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멀쩡한 자전거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자전거는 주민센터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해 부착한 뒤 폐기해야 하지만 발급 비용과 시간적 여유 등을 이유로 보관대에 장기간 방치해놓고 있습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대전의 한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길게 줄지어져 서 있는 자전거 대부분이 녹이 슬어있고, 여기를 가보시면 바구니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방치된 자전거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자전거 보관소가 아닌 자전거폐기장을 연상케 하는 상황입니다.

보관대에 있는 자전거 대부분은 핸들과 체인에 녹이 슬어 있고, 일부 자전거는 안장이 없어 사용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자전거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보관대가 오히려 도시경관을 해치고 정작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 박우범 / 대전시 서구 용문동
다른 사람들이 이용을 못 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불편해서 오래된 자전거를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어요.

 

▶ 김찬주 / 대전시 서구 용문동
일단 미관상 많이 보기 안 좋은 거 같고요. 빨리 시나 구차원에서 방치된 자전거를 많이 치워줬으면 좋겠어요.

 

대전시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조, 무단방치자전거의 처분에 따라 자치구별로 10일 이상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 김영환 주무관 / 대전시 건설도로과
무단 방치 자전거는 구청에서 수시 순찰을 하고 방치 자전거 현황은 분기별로 보고 받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방치된 자전거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10일이 지난 후 다시 14일간 공고를 한 다음, 자전거를 찾아가지 않을 경우 매각처리를 하고 매각대금을 1년간 보관한 다음에 구 수입으로 받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수거한 방치 자전거는 2015년 220대에서 2016년 516대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7년은 307대, 올해 상반기까지 268대로 하루 평균 1대 이상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 자전거 보관대는 총 715대, 8천 182대의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방치돼 있는 자전거와 비교하면 수거하는 자전거 대 수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방치자전거 선정 기준이 모호하고 스티커 부착, 매각공고, 매각 대금 보관 기간 등 법규상 행정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탓입니다.

자전거 수거 예산은 연간 5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 김영환 주무관 / 대전시 건설도로과
대전시가 매년 5억을 책정해서 각 구청마다 1억 원씩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년간 보관 후 자치단체로 돌아가는 매각 대금도 적을뿐더러 자전거 폐기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어, 손실만 지속되고 있습니다.

 

266대로 자전거 보관대가 가장 많은 서구, 또 다른 장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러나 각 자치구는 혈세를 들여 자전거를 처리하고 있는 반면, 서구는 협동조합과의 협업을 통해 자전거를 무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자전거협동조합은 서구청을 비롯해 연간 3,000에서 5,000대 정도의 충청권 자전거를 무상으로 수거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 임흥만 대표 / ‘ㅎ’자전거협동조합
주인들이 찾아가지 않으면 조합으로 (서구에서) 수거해가라고 연락이 오면 무상으로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연 3,000에서 5,000대정도 수거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우 3,200대 정도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무상으로 처리한 자전거는 개조를 통해 자전거를 판매하고, 수입금으로 쇠와 철을 제외한 자전거를 폐기합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자전거 이용자 천만 시대, 하지만 양심과 함께 버려진 자전거로 인해시민 편의를 위한 자전거 보관대는 폐기장으로 전락해버린 모습입니다. CMB뉴스 김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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