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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푸른 눈 숭고한 희생, 개미고개 격전지 추모제

기자이민정

등록일시2018-07-12 18:19:03

조회수3,850

정치/행정

■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 끝에 428명의 미군 참전용사들이 순직했던 세종 개미고개 격전지를 아시나요?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13회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푸른 눈의 도널드 피셔씨는 1950년 6.25 전쟁 파병을 통해 처음 밟았던 한국 땅을 68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막 고향을 떠나온 앳된 열일곱 소년에게 전쟁의 총성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 도널드 조지 피셔 / 6.25전쟁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처음에 한국에 파병되었을 때 전쟁이 이렇게 장기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주 동안만 전쟁에 투입될 줄 알았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무섭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만, 매우 무서웠습니다. 어디서든 공격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고 전쟁의 총성과 소리들이 아주 두려웠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투입됐던 전의-조치원 방어선에서의 첫 전투였던 개미고개 전투, 그 곳에서 소년은 이름 모르는 이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후퇴하지 않는 법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 도널드 조지 피셔 / 6.25전쟁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하지만 우리는 후퇴하지 않고 적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한 일이고 바로 오늘을 있게 한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여든 여섯,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된 도널드 씨이지만, 전투 이후 처음으로 다시 찾은 한국은 여전히 그에게 깊은 감동을 남기는 곳입니다. 전쟁 당시와는 달라진 모습에 대한 감회와 함께, 자랑스러운 지난날, 희생과 노력의 가치를 떠올립니다.  

 

▶ 도널드 조지 피셔 / 6.25전쟁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68년 전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와 지금의 한국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런 추모식이 열린다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개미고개 전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전쟁을 통해, 한국을 지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다시 한국에 와서 보니까 그런 희생들이 아주 가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 모를 땅, 먼 아시아에 전쟁 파병을 떠났던 에즈라 필립 버크씨. 2년 전 고인이 된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국에 온 자녀 도나 버크 폰다씨는 빛바랜 사진을 꺼내 아버지의 흔적을 설명합니다.

 

▶ 도나 버크 폰다 / 6.25전쟁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유가족
저희 아버지는 왼쪽에 계십니다. 전방에서 전투 중에 부상을 당하셔서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고 회복하신 후에 다시 다른 전투에 참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5년 전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2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하지만 스미스부대 소속이셨던 것을 정확히 알고 계셨고,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셨습니다.

 

한국의 경치와 음식, 그리고 따뜻했던 사람들..
아버지는 딸에게 한국에서의 기억을 들려주며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은 그리움을 전했고, 딸은 예순 한 살이 되어 이곳 개미고개에서 아버지의 기억의 퍼즐을 맞췄습니다.

 

▶ 도나 버크 폰다 / 6.25전쟁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유가족
아버지께서 한국에서의 기억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 대해, 다른 한국 군인들에 대해 말하셨는데 물을 제공하거나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경치와 음식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었습니다. 한국을 다시 방문하시지 못했지만 항상 그리워하셨고 한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천안을 점령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이뤄진 전의-조치원 방어선 개미고개 전투. 7월 9일부터 시작된 전투는 이틀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전차와 새벽 기습을 앞세워 폭격한 북한군에 의해 21연대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병력의 60%가 손상되며 428명의 미군 참전용사들이 순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진격을 4일이나 지연시켜 국군의 재정비를 가능하게 한 고결한 희생이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오갔던 개미고개 격전지엔 전사자들의 명복을 비는 자유평화의 빛 위령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13회 째 맞은 ‘개미고개 격전지 추모제’에서 참전 용사와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개미고개 전투의 재조명을 위한 참전용사 유해 발굴과 격전지 공원화 사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민정, 영상취재: 김형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목표로 듣지도 알지도 못하던 한국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UN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은
전쟁의 아픔을 넘어 대평화시대를 꿈꾸는 한반도의 보훈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CMB뉴스 이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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