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이 최근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육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신적, 언어 폭력까지 일컫는 ‘데이트 폭력’. 이번 주 김화영의 이슈앤이슈에서는 데이트폭력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박현수 기잡니다.
<기자>
남녀 간의 교제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포함해 언어폭력까지 일컫는 데이트 폭력.
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은 지난 2015년 239건, 2016년 517건, 2017년 585건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 우희창 대표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데이트 폭력은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입니다.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살아가는 문제, 남을 배려하는 문제 등에 대해 우리가 민주시민으로서의 교육을 어디서도 받지 못 하고 있죠. 이런 부분들 때문에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데이트 폭력은 앞으로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데이트폭력은 단순한 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그 끝이 살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의 온상을 심각히 짚어보고, 강력한 처벌과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 김흥규 대표 /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피플
내가 죽는 날까지 어딘가에 떠돌아다닌다는 그 두려움… 끝나지 않는 폭력이라는 거죠. 그런데 현재 법은 동의하지 않는 것을 촬영해서 유포하면 5년. 반면, 동의하에 촬영한 것을 나중에 관계가 안 좋아졌을 때 유포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인데 이것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살인죄나 마찬가지인데… 인격적 살인에 해당하는데 이 처벌은 더 강화해야 합니다.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여성 가수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모았습니다. 패널들은 데이트 폭력의 연장선인 ‘리벤지 포르노’의 의미와 그 심각성을 되짚어봤습니다.
▶ 우희창 대표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리벤지’라는 단어는 남성의 언어이기도 하고, 남성 가해자 중심의 언어라서 이 단어도 다른 말로 바꿔야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또, ‘포르노’도 사실은 상업적일 때 쓰는 용어입니다. ‘리벤지 포르노’라는 단어는 가해자 중심의 용어이기도 하고, 상업적으로 비춰지는 부분도 있어서 조속히 용어도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미혼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온 데이트폭력이 최근 청소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데이트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김화영 기자 / 대전 CBS 보도제작국
데이트 폭력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60대, 노인까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정 폭력도 데이트 폭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정 폭력에 대해서 가족 간의 문제라고 보고, 서로 회피해왔다가 심각한 현상이 되다 보니 국가에서도 개입하고 있는데요. 가족 내에서 발생한 일을 왜 국가에서 개입을 하냐고 문제를 삼는 시각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세상에 드러나는 사건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어둠에 가려진 피해가 더 많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신고와 사회적 관심이 중요해보입니다.
▶ 김화영 기자 / 대전 CBS 보도제작국
‘그렇게 심한 폭력이 아니라서’ 이렇게 응답한 사람이 61.9%, ‘창피해서’ 31.1%, ‘말하거나 신고해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23.5%,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17.5% 라고 합니다. 결국은 이런 데이트 폭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이다” 라고 흔히 말하거든요. 이런 것은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왜곡된 사랑이기 때문에… 이런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면 그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진단을 해보고, 외부나 연인사이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데이트 폭력의 문제점과 대안을 고민해봤던 CMB 김화영의 이슈앤이슈.
(취재기자 박현수)
우리지역 다양한 현안과 문제점을 짚어본 이번 이야기는 CMB 채널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CMB뉴스 박현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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