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유류세 인하폭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면서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0원 대를 돌파했습니다.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고 있는데요,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 외곽의 한 주유소입니다.
이곳은 대전 시내에서 주유비가 가장 싸게 형성돼 있어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 싱크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까 여기가 제일 싼 것 같아서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들어왔거든요. 되게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저희는 화물차를 하기 때문에 더 느끼죠.
▶ 싱크
20원, 30원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50리터 정도 넣다 보면 누적돼서 많은 금액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저도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고 있는 편입니다.
정부의 단계적 유류세 환원이 시작되며 지역의 주유비가 인상됐습니다.
▶ 임성준 기자 / CMB
주유비가 인상되자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싼 곳에서 주유를 하기 위해 먼 길임에도 불구하고 시내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유류세 환원 첫날인 7일 기준 전국의 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496원을 나타내 1,500원을 눈앞에 뒀습니다.
대전지역은 1,50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높고, 환원 전날보다 24원 가량 오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유와 LPG도 마찬가지로 15원에서 20원가량 오른 가격대를 형성했습니다.
▶ 황태진 회장 / (사)한국주유소협회 대전광역시회
18년도에 국가의 유류세를 감소해주는 바람에 안정됐었는데, 오펙에서 양을 줄이는 바람에 가격의 오름세를 부축하지 않았나, 생각 들고요. 미국과 이란이 무역 경쟁이 있다 보니 그것도 하나의 가격 오름세를 부축이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그런 과정에서 작년에 내렸던 가격을 19년 5월 7일 날짜로 무연은 65원, 경유는 46원 인상을 적용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인하율 15%를 적용한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당시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는 30원씩 가격이 인하됐으나, 정부가 7일부터 인하율을 7%로 축소 적용하면서 전국 주유비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황태진 회장 / (사)한국주유소협회 대전광역시회
국제유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중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과 무역경쟁이 있다 보니 그게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지난 2월 이후 11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이 불안정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 탓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바이유는 지난 달 25일 74달러를 기록해 올해 초 대비 20달러 이상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2주에서 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데,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동시에 폭등한 국제유가마저 반영될 경우 대전과 충청권 평균 휘발유 가격의 1,600원대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값 싼 주유소를 찾아 떠난 시민들.
치솟는 물가에 주유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CMB뉴스, 임성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