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CMB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만드는 시민기자단 뉴스입니다. 대전에는 10년 전만 해도 쉽게 지나다니지 못했던 낯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 포함 도청과 경찰청의 국장급 이상 관료가 거주하던 관사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대전고와 테미공원 사이의 대흥동에 위치한 옛 관사촌의 새 이름 “테미오래”를 허샘 시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허샘 시민기자 / 문화관광해설사
테미오래는 이 지역의 예전 명칭 ‘테미’로 오라는 뜻과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네요. 이 테미오래는 전국 유일의 행정 관사촌으로, 현재는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1932년에 2층으로 지어진 일본식 가옥이지만, 서양의 벽난로/베란다와 한국의 온돌까지 도입한 절충형 건축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대전으로 피난 온 이승만 대통령은 이곳을 임시 집무실로 사용하였으며, 비밀리에 대전 방송 관계자를 불러 특별 방송을 내보낸 곳이기도 합니다.
제2 응접실은 주로 서재로 쓰였다고 하고요, 테미공원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툇마루는 일본 주거 문화의 대표적인 결과물로 테라스를 통해 야외 정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배치해 자연풍경과 채광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관사 조성 경위와 상량판, 건축 도면이 전시되어 있는 내실을 지나면 근대의 대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엽서를 진열한 온돌방이 보입니다. 옆으로는 다용도실, 주방과 욕실로 이어지네요.
내측 복도에는 자석식 전화기가 걸려 있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원형창이 눈에 띕니다.
2층의 객실은 일본식 다타미 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불 등의 침구류나 옷가지를 넣어두는 벽장이 있는데요, 넓은 방 한가운데에는 미닫이 문을 달아 칸막이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도지사 공관을 관람 후, 제1호 관사부터 제9호 관사를 차례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민성훈 학예사를 만나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들어보실까요.
▶ 민성훈 학예사
테미오래는 옛 충청남도 관사촌의 새로운 이름으로, 올해 시민들에게 개방한지 3년 차가 되었습니다. 3년 차를 맞이해서 이번 주제는 ‘근대도시 대전과 철도’라는 테마로 해서 각 관사마다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호 관사에서는 대전의 역사와 근대 철도, 2호 관사에서는 만화로 보는 철도, 5호 관사에서는 대전시의 자매도시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통해 여행 관련된 문화, 역사를 알 수 있는 테이블 라운지로, 6호 관사는 기획전으로, 김진호 선생님의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플라타너스 길에서 열리는 플플마켓, 그리고 올래 아트 페스티벌,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 되실 때 꼭 한번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CMB 시민기자 허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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