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체육한마당 대축제인 대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체육활동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는데요, 이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0미터 앞에 있는 목표물을 돌아오는 경기.
하지만 엉뚱한 곳으로 발길이 틀어지고, 앞사람과 부딪히기도
일쑵니다.
두 눈을 안대로 가리니 방향 잡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들어갈 듯 말 듯,
통 안에 오재미를 넣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쉬울 것 같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하다 보니 박진감이 넘칩니다.
▶ 김동일 (시각장애 4급) / 대전시 서구 내동
“이렇게 좋은 날이 없어요. 사실 저희들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천계상 (시각장애 1급) / 대전시 서구 복수동
“1년에 한 번 모여서 이렇게 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즐겁고...”
▶ 김석용 / 대전시 서구 관저동
“오늘 같은 경우도 시각장애인들이 참여를 하지만 혼자는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같은 비장애인이 옆에서 같이 행동해줘야만 경기에 참여하고 본인이 제대로 하는지 만족감도 느낄 수 있어서 같이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 즐기고 화합하는 체육한마당,
대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개막해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개막 당일엔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어울림 체육
마당이 펼쳐져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전병용 사무처장 / 대전시장애인체육회
“대전 장애인 체육행사는 생활체육을 통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선수들이나 비장애인들이 어울림 대회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화합하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엔 탁구와 보치아, 럭비 등 16개 종목에서 1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자웅을 겨룹니다.
올해는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게이트볼과 론볼, 장애 학생들을 위한 플로어하키, 레저종목인 스킨스쿠버 종목 등이 추가됐습니다.
각 지역과 동호회 등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 발휘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져봅니다.
▶ 조기엽 (시각장애 1급) / 골볼 참가 선수
“이번에 연습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고요. 제가 중구를 대표해서 출전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비장애인과 같이 하게 되는 종목인데 이번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길옥순 (시각장애 1급) / 볼링 참가 선수
“목표는 당연히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어울림 대회이다 보니까 같이 어우러지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화합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웃고 즐기고 화합하는 체육대축제.
편견을 뛰어넘어 더 많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습니다.
cmb 뉴스 이상숩니다.
(영상취재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