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장마가 한 번 지나간 이후 올 해 여름이 더욱 덥게 느껴지고 있는데요.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웃 사랑이 담긴 삼계탕이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훈훈한 현장을 김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좁은 부엌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온 조리기구들
천막을 치고 돗자리를 깔고 앉으니 어엿한 부엌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을 뒤집는 노련한 손놀림에
노릇노릇한 부침개가 완성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부엌에 모인 봉사자들은
각 가지 야채를 썰고, 볶고... 음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팔팔 끓인 솥에는 대추와 인삼 마늘로 속을 채운 닭과
오가피 그리고 황기 등 몸에 좋은 약재를 아낌없이 쏟아 붓습니다.
▶김종혁 기자 / CMB대전방송 070-8110-7422
20분 동안 가마솥에 푹 삶아 한 여름에 빠질 수 없는 보양식 삼계탕이 완성됐습니다.
시간에 맞춰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은 어르신들
식탁 위에는 푸짐하게 담긴 삼계탕이 차례로 놓입니다.
뜨끈뜨끈한 김이 오르는 삼계탕을 가득 담아주는 사람도,
맛있게 먹는 사람의 표정들도 한결같이 밝습니다.
뽀얗게 우려난 국물에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
더위에 지친 어르신도 금새 한 그릇 뚝딱 입니다.
▶ 박복순 / 대전시 중구 옥계동
다 맛있어요. 다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노인들을 챙겨주셔서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 김정희 / 대전시 중구 옥계동
죽도 맛있게 잘 먹고, 수박도 잘 먹고 고맙습니다.
대전 석교동 복지만두레가 더위에 약한 어르신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매년 함께 마련하고 있는 자립니다
올해는 효문화뿌리축제 마스코트인 효도령과 효낭자가 찾아
어르신들에게 식사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 나진희 회장 / 대전 석교동 복지만두레
올해는 경제도 어렵고 삼계탕 값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일찍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게 됐습니다.
복지만두레 회원 30여명이 부보님에게 드린다는 효심을 듬뿍 담아 팔을 걷어 붙이고 나누는 즐거움에 동참했습니다.
▶ 이은숙 부회장 / 대전 석교동 복지만두레
저희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는데, 날씨도 더운데 회원들이 힘들었어요. 이렇게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맛있게 드시는 걸 보니 행복합니다.
이웃 사랑이 담긴 든든한 한 끼 식사에 준비한 사람과 받는 사람에 두터운 정을 만들어 줍니다.
▶ 나진희 회장 / 대전 석교동 복지만두레
봉사라는 것이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봉사를 해보니 제가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고생을 하면 많은 분들이 행복해서 저희가 더 기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유독 심했던 폭염으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
▶ 김정희 / 대전시 중구 옥계동
올여름 건강하게 잘 지낼게요. 감사합니다.
▶ 박복순 / 대전시 중구 옥계동
여러 회원들, 노인들을 위해 이렇게 봉사해줘서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이웃을 위한 작은 정성모여,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CMB뉴스 김종혁입니다.
(영상취재 : 조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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